김기현 "洪, 지방행정 전념했으면"…홍준표 "잘하면 말 했겠나"

입력 2023-04-03 11:29   수정 2023-04-03 11:39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지적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김기현 대표를 향해 "잘하면 그런 말 안 들어도 된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날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당 상임고문은 언제라도 말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17일 당 원로 등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에 위촉됐다.

홍 시장은 김 대표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인에 대해 '시정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그런 말 안 해도 지방자치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분은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 홍 시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칭송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면서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다.

이날에는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소신과 결기, 강단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면서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또다시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냐"고 했다. 출범 한 달도 안 된 지도부를 향해 비대위를 언급한 강도 높은 지적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김 최고위원의 일련의 논란을 김 대표가 강하게 비판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김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면서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는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물어 이날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7.1%, 민주당이 47.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 1주 차 44.3%에서 2주 차 41.5%로 하락한 뒤 3주 차 37.0% 급락을 이어가다가 4주 차 37.9%, 5주 차 37.1%로 30%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8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3월 1주 차 39%를 기록했던 당 지지율은 3월 5주 차 33%로 6%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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